이노무 코로나 시국에!
드디어!
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200시간의 수업이 끝났습니다.
시간으로보면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인데, 연말부터 시작해서 크리스마스, 연말, 신정, 구정, 발렌타인까지 참 많은 동서양 명절기간을 포함하여 날짜로는 좀 많이 길었네요. 저희 기수가 사람이 많지 않아 배움의 기회가 참 많았는데요.
그 중에서 압권은 교수님의 넓고 방대하며 깊은 지식이었습니다!
나무와 공구의 종류와 사용법, 전문적인 현장용어, 각종 실용적 지식까지!
목공이라고 그 옛날 군대에서 대충 눈대중으로 때려박던 얇팍함 위에 한장한장 지식을 올려주셨습니다.
(분명 배운 것은 세권인데....)
거기다... 제가 착각한 것이 하나 있으니, 목공 이꼬르(=)계산이라는 것이지요.
벽부터 천장, 창문, 문 설치, 바닥설치, 석고까지...
계산을 해서 수치를 정하고 잘랐는데! 왜! 왜? 안 맞는 것인지!
다시 뜯어서 박고 또 박고, 다시 계산해서 자르고,
쓰는 것은 몸인데, 쥐가 나는 것은 왜 머리인지...
근데 설명을 듣다보면 아! 그렇구나... 그런 방법이 또 이렇게 됩니다...
밥 아저씨가 참 쉽죠하는 것처럼 보면 어려운데,
요리하면 튼튼하구나,
요리하면 탄탄하구나,
내 뇌를 이리 요리하면 되겠구나...
느릿느릿 거북이 걸음으로 따라가다보면 시간은 오래 걸려 경험이 필요한 영역은 넘보진 못해도 그 기초 지식에는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.
(교수님 인내심이 어마어마 하심...)
그리고 목공... 그 유튜브 같은 영상 백번봐도 와 신기하다 정도이던 머리에 꽤 많은 지식을 넣어둘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.
무엇보다도 정원에는 미치지 못했지만, 나이대도 다양하고 좋은 사람들을 뵐 수 있었던 것도 좋았습니다.
서로 웃으며 이해해주고, 도우며, 지식을 나누고, 같이 점심 때마다 식사를 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, 서로의 삶에서 축적된 어마어마한 경험치도 추가로 습득할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.
쓰다보니 아쉽네요...
자! 저는 이제 침대로 몸을 던지겠습니다.
나중에 또 볼거잖아요!
감사합니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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